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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목 노년의 고백 
조회수 : 1,129  작성일 : 2014.08.04 20:49 



참 오래 지내왔소.

내 옆에서 그간 고생 많았소.


그래도 살만한 삶이 아니었나 생각하오.

우린 같이 터널 끝 빛을 보며 달려왔소.


당신을 만나기전 나는 자신감 하나로 인생의

터널에 발을들여 어둠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때 ..


그때 나의 손을 잡아주던 당신은 나에게는 빛과 같았소.

당신의 손을 잡은 이상 나에게 터널 끝 빛은 필요없었소.


어느덧 터널의 중간쯤 우리의 아이를 낳고

아이들이 자랄수록 우리는 굽어갔소.


하지만 나는 하나도 슬프지 않소.


그대와 나는 터널의 끝의 무엇을 향해 걸어왔소.

이제는 그 끝이 보이니 답을 얻을 것만 같소.


당신은 어떻게 하겠소.

터널 넘어 다음 세상을 보겠소?


난 아니오.

그 끝의 빛은 내 옆의 당신이었소.


그대와 있던 이 터널이 내 삶의 가장 빛나는 나날이었소.

그대가 내 손을 잡고 걷는 어둠이 나에게 가장 빛나는 나날이었소.


이제는 걱정말고 눈을 감아요

다음 세상에서

이제는 내가 먼저 찾아가 당신의 손을 잡아 주겠소.


사랑하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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